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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본 감성 기념품 추천 총정리 2 (여행고수의 에세이)

by 메밀쇼바 2025. 7. 14.

일본 여행을 거듭할수록 더 마음이 가는 곳은 번화한 대도시가 아닌 조용한 소도시입니다.
2025년 봄, 저는 가마쿠라, 가나자와, 다카야마 같은 일본의 전통 소도시들을 여행하며 '정적인 감동'을 경험하게 되었죠.

그곳의 기념품은 크지 않지만 소리 없이 말을 거는 물건들이었습니다.
지역의 정체성, 오랜 기술, 손의 온기가 담긴 소품들. 그 안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요한 매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일본의 소도시 한정 기념품을 소개합니다.
큰 관광지의 흔한 기념품이 아닌, 그 지역만의 색채와 이야기가 담긴 추천 리스트로 구성했어요.

일본의 한 골목 사진
일본 한 동네 골목

일본 소도시 한정 기념품 (가마쿠라, 가나자와, 다카야마 등)

일본의 소도시 기념품은 작고 섬세하며, 한정판이 많습니다.
특히 가마쿠라, 가나자와, 다카야마는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과 지역 공예로 개성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죠.

먼저 가마쿠라에서는 가마쿠라 보리(鎌倉彫)라는 전통 목조 공예가 대표적입니다.
목재에 칠을 입히고 조각을 새겨 만든 소반, 쟁반, 차도구 등이 유명하며 단정한 기품과 붓터치 같은 조각 패턴이 특징입니다.

• 대표 상점: Kamakura Carving Studio Hakkodo (八光堂)
• 가격: 소형 쟁반 3,000~6,000엔, 티코스터 세트 2,000엔대

또한 고마와리(小町通り) 거리에는 붓꽃 엽서, 손글씨 인감, 고양이 도장 등 개성 강한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요.

다음은 가나자와(金沢). 이 도시는 금박(金箔) 공예로 유명합니다. 전국 금박 생산량의 99%가 이곳에서 나오며, 생활용품부터 디저트, 화장품까지 폭넓게 응용되고 있어요.

• 대표 브랜드: Hakuichi(金箔一), Sakuda(金箔さくだ)
• 추천 아이템: 금박 찻잔, 금박 핸드크림, 금박 마카롱
• 가격: 금박 찻잔 1개 1,800~3,000엔, 마카롱 5개입 1,200엔

직접 금박 체험 워크숍도 운영되고 있어 소중한 경험과 물건을 함께 남길 수 있답니다.

그리고 다카야마(高山). 일본 알프스 인근의 목조건축 도시로, 히다 목공예, 사루보보 인형 같은 토속 기념품이 독보적이에요.

• 사루보보(さるぼぼ)는 ‘아기를 낳는 원숭이 인형’이란 뜻으로, 행운을 기원하는 부적처럼 여겨집니다.
• 붉은 천으로 만든 귀여운 인형이며, 마을마다 옷 색깔과 크기가 달라 수집의 재미도 있죠.

• 가격: 사루보보 인형 키링 700~1,000엔, 히다 목공 컵세트: 2,500~4,000엔
• 추천 상점: Hida Folk Craft Gifuya(ぎふ屋), Takayama Nohi Shop

💰 가격 정보 (2025 기준)
• 가마쿠라 목공예 쟁반: 3,000~6,000엔
• 가나자와 금박 컵/화장품: 1,800~3,500엔
• 다카야마 사루보보 인형: 700~1,200엔
• 히다 목공 차도구 세트: 3,000~5,000엔
📍 구매 팁
• 가나자와 금박 체험은 예약 필수
• 사루보보 인형은 색상별 의미 다름 → 안내문 확인 후 선택
• 가마쿠라 고마치도리 골목 내 핸드메이드 엽서 부스 강력 추천

애니메이션 & 캐릭터 굿즈 (지브리, 포켓몬, 산리오 등)

일본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문화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관을 확장하는 굿즈는 가장 일본다운 기념품이 되기도 하죠.

2025년 기준, 일본 여행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캐릭터 굿즈는 스튜디오 지브리, 포켓몬, 산리오입니다.

먼저 지브리.
도쿄 미타카의 지브리 박물관(Ghibli Museum)이나 2023년 개장한 지브리 파크(아이치현)를 방문하면 현장 한정 굿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 대표 인기 아이템: 토토로 인형, 마녀 배달부 키키 머그컵,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핀버튼
• 가격대: 핀버튼 600~900엔, 인형 1,800~3,500엔, 머그컵 2,000엔 내외

또한 Donguri Republic(どんぐり共和国)은 전국 주요 도시에 있는 지브리 공식 스토어로, 실용성과 감성을 겸비한 생활용품도 다양해요.

다음은 포켓몬 센터(Pokémon Center).
도쿄 이케부쿠로, 오사카 우메다, 요코하마 등 대도시 중심에 위치하며 지역별로 한정 마스코트 포켓몬 디자인이 출시됩니다.

• 인기 굿즈: 피카추 기모노 인형, 포켓몬 도시락 세트, 테마별 아크릴 스탠드
• 가격: 피겨류 800~1,500엔, 인형 1,800~3,800엔

특히 여행 중 구매한 ‘여행자 피카추’ 시리즈는 각 지역을 테마로 한 복장을 입고 있어 수집 가치가 높아요.

세 번째는 산리오(Sanrio). 헬로키티, 시나모롤, 폼폼푸린 등 세대를 아우르는 귀여움의 아이콘이죠.

• 도쿄 오다이바의 산리오 비너스 포트점, 오사카 텐노지점 등은 캐릭터별 테마관처럼 꾸며져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 여성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습니다.

• 추천 굿즈: 키티 한정 키링, 캐릭터 화장품, 봉제 쿠션, 디저트 모양 소품함
• 가격대: 키링 600~1,000엔, 소품함 1,200~2,500엔

또한 하라주쿠 다이칸야마 라포레에서는 디자이너 협업 한정 디자인을 찾을 수 있어 트렌디한 감성을 원하신다면 꼭 방문해 볼 만합니다.

💰 가격 정보 (2025 기준)
• 지브리 핀버튼/인형: 600~3,500엔
• 포켓몬 피규어/아크릴/도시락: 800~2,800엔
• 산리오 키링/쿠션/화장품: 600~2,500엔
📍 구매 팁
• 지브리 박물관/파크 굿즈는 온라인 미판매 → 현장 전용
• 포켓몬 센터 지역 한정 마스코트는 오전에 재고 소진 가능
• 산리오 라포레점은 디자이너 협업 한정판 취급 → 매월 디자인 교체

전통 향기 소품 & 힐링 아이템 (향낭, 유노하나, 아로마 등)

일본의 향기는 조용하고 은은합니다. 그리고 그 향을 기념품으로 가져온다면, 일상 속에서도 잠시 일본의 분위기를 꺼낼 수 있는 열쇠가 되어주죠.

먼저 추천할 건 향낭(匂い袋). 일본의 전통 향낭은 천으로 감싼 작은 향초 가루 주머니로, 교토에서는 아직도 가방이나 서랍에 넣어 쓰는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는 Yamadamatsu Kōboku-ten(山田松香木店). 교토 니시키시장 부근에 위치한 250년 전통의 향 전문점으로, 천연 침향, 백 단, 계피, 정향 등의 재료를 조합해 계절별 향기를 담은 향낭을 제작합니다.

• 가격: 소형 향낭 1개 1,000~2,000엔, 고급 패브릭 한정판은 2,500~3,500엔

두 번째는 유노하나(湯の花), 일본 전통 온천의 미네랄 결정으로 만든 입욕제입니다.
‘유노하나’는 단어 그대로 ‘온천물의 꽃’을 뜻하며, 지금도 벳푸, 구사츠, 노보리베츠 등 유명 온천지에서 생산 및 판매 중입니다.

• 대표 브랜드: Beppu Yunosato, Kusatsu Honke
• 형태: 입욕 분말, 결정 파우더, 스톤 타입 등
• 가격: 5회분 기준 1,200~2,000엔

피부 진정 효과와 함께 ‘일본 온천을 집으로 옮기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일본산 아로마 오일. 해외 오일과 달리, 히노키(편백), 유자, 시소, 녹차 등 일본 고유 향을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Aroma Bloom, yuica 등이 있으며, 심신 안정, 숙면 유도, 공간 정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로 판매돼요.

• 가격: 10ml 기준 1,200~2,500엔
• 포장: 유리 앰플형 + 전통 포장 패턴 케이스 포함

또한 이 오일들은 디퓨저용, 입욕용, 목욕소금과 블렌딩 등 활용도도 높고 휴대하기에도 좋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향기 아이템은 작고 조용하지만, 공간 전체를 감정적으로 바꾸는 힘이 있는 기념품입니다.

💰 가격 정보 (2025 기준)
• 전통 향낭 (Yamadamatsu): 1,000~3,500엔
• 유노하나 5회분 세트: 1,200~2,000엔
• 아로마 오일 10ml (yuica): 1,200~2,500엔
📍 구매 팁
• 교토 향낭은 니시키시장 또는 기온 주변 전문점에서 구입
• 유노하나는 온천지 직접 방문 시 종류 다양
• 일본산 아로마는 도큐핸즈, Loft 매장에서도 구입 가능

결론: 향과 감성은 기억을 더 오래 남깁니다

가방 안에서 퍼지는 향기를 맡으며 저는 다시 일본을 떠올립니다.
작은 향낭 하나, 유자 향 오일 한 방울, 온천의 기운을 닮은 유노하나 입욕제.

이것들은 단지 '기념품'이 아니라 하루의 기분을 바꾸고,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기념품은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존재감은 매일의 삶 속에서 조용히 당신을 위로합니다.

2025년 일본을 여행하며 만나는 기념품들은 소리, 빛, 맛, 향, 질감… 모든 감각의 조각이 되어 당신의 일상에 녹아들 것입니다.

그 속에서 당신만의 감성 기념을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