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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탈리아 기념품 추천 총정리! (여행고수의 에세이)

by 메밀쇼바 2025. 7. 12.

이탈리아. 눈앞에 펼쳐진 콜로세움의 유적, 피렌체의 황금 햇살, 베네치아 운하 위 흔들리는 곤돌라까지. 이탈리아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감각이 살아 있는 미술관 같았습니다.

2025년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저는 “기념품”이란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단지 가져오는 물건이 아니라, 감정과 추억, 그리고 미학을 담는 도구. 이 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제가 직접 고르고 느꼈던, 혼합형 기념품 추천 리스트를 감성과 실용 정보 모두 담아 소개합니다.

콜로세움 경기장 사진
콜로세움 원형 경기장

베네치아 유리공예 (Murano Glass)

베네치아에서는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바빠집니다.
물결 소리, 날아오르는 비둘기, 그리고 창가에 걸린 유리 장식. 그중 단연 인상 깊었던 건 무라노 글라스(Murano Glass)였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무라노 섬. 13세기부터 유리공예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장인정신의 집약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운하를 따라 자리한 공방 몇 군데를 돌아다니며 유리 장식을 구경했어요. 작은 펜던트부터 벽걸이 조명, 손바닥만 한 꽃병까지, 빛을 담는 방식이 다르고, 온도가 있는 듯한 색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가장 많이 찾는 아이템은 목걸이 펜던트, 귀걸이, 미니 화병입니다. 여러 색의 유리가 혼합된 듯 보이지만, 정교하게 계산된 패턴이 있고, 가벼운 듯 묵직한 그 손맛이 ‘진짜’ 무라노 유리의 특징이라고 하더군요.

브랜드로는 Wave Murano Glass, Formia 등이 유명하며, 각각 고유의 시그니처 문양이 있어 고를 때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하늘색 유리 펜던트를 하나 샀는데, 돌아와서도 책상 옆에 걸어두면 햇살이 스며들 듯 빛납니다.

💰 가격 정보 (2025 기준)
• 유리 펜던트/귀걸이: 15~45유로
• 미니 유리화병: 40~80유로
• 유리 조명 소품: 90~150유로
📍 구매 팁
• “Murano Glass Original” 인증 마크 확인 필수
Formia, Linea Murano Art, Nason Moretti는 현지 공방 직영
• 포장 시 파손 방지를 위해 에어캡 + 별도 박스 요청 필수!

이탈리아 전통 식료품 (올리브오일, 파스타, 트러플)

이탈리아의 기념품은 입안에 오래 남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자 감동적인 건 단연 올리브오일이죠.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Toscana), 남부 풀리아(Puglia), 북부 리구리아(Liguria)는 모두 지역 고유의 풍미를 지닌 오일을 생산합니다. 저는 피렌체 근교의 농장에서 시음해 본 후, 엑스트라 버진 오일의 세계에 눈을 떴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Frantoio Franci. 국제 올리브오일 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한 이 브랜드는 그린 토마토 향, 약간의 아몬드 풍미가 특징이에요. 병마개를 열면 향기부터 압도적이라, 마치 바질과 햇살이 섞인 듯한 느낌이죠.

올리브오일과 함께 인기 있는 건 수제 파스타. 드라이 파스타보다 Trottolini, Pici, Strozzapreti 같은 지역 수제면은 식감이 쫄깃하고 조리 후에도 밀가루 맛이 덜합니다.

브랜드로는 Rummo, La Molisana, 그리고 고급 라인인 Pasta di Gragnano 추천! 색상부터 다르고, 면에 미세한 거칠기가 있어 소스가 더 잘 배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건 트러플(Tartufo). 이탈리아 중북부 움브리아(Umbria), 피에몬테(Piemonte)에서는 흑/백 트러플 오일, 슬라이스 통조림, 소스 형태로 다양한 기념품이 있습니다.

저는 Urbani Tartufi 브랜드의 트러플 오일과 슬라이스 잼을 구입했는데, 파스타 위에 한 방울만 뿌려도 레스토랑 향이 납니다. 작고 가벼워서 여행 기념품으로도 딱 좋죠.

💰 가격 정보 (2025 기준)
• Frantoio Franci 올리브오일 250ml: 12~20유로
• 수제 파스타 (500g): 3~6유로
• Urbani 트러플 오일/소스: 15~30유로
• 트러플 슬라이스 캔: 25~45유로
📍 구매 팁
• 현지 슈퍼보다 전문 델리숍(Eataly, Sapori & Dintorni) 추천
• 유리병 제품은 기내수하물 불가 → 위탁 수하물 필수
• 트러플 제품은 여름철 보관 주의! 기내 온도 유지 필요

피렌체 가죽 제품 & 장인 공예

피렌체는 오래된 것들의 도시였습니다.
낡은 석조 거리, 벽돌 냄새, 성당 종소리. 그곳에서 만난 가죽 제품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시간을 담은 물건 같았죠.

산타 크로체 거리를 걷다 보면 수십 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는 장인의 가죽 공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가방은 아버지가 만들고, 나는 손잡이를 만든다.” 한 장인이 말한 이 문장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피렌체 가죽 기념품은 지갑, 카드지갑, 벨트, 키링입니다. 특히 Il Bisonte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부드럽고 유연한 소가죽과 오래 쓸수록 멋스러워지는 색감이 매력입니다.

가성비 좋은 로컬 브랜드로는 Pierotucci, Benheart가 있으며 현장에서는 각인 서비스도 가능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 됩니다.

저는 작은 다크브라운 지갑을 구매했는데, 손에 잡히는 촉감이 너무 좋아 매일 꺼내게 되는 물건이 되었어요. 가죽 향은 여전히 여행을 떠오르게 합니다.

또한, 피렌체의 공예 시장에서는 가죽 외에도 수제 노트, 필기구, 마블링 종이, 미니 액자 같은 예술 소품이 많습니다. 특히 Il Papiro의 마블 노트는 선물용으로 강력 추천! 작고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이탈리아 감성이 담겨 있거든요.

💰 가격 정보 (2025 기준)
• Il Bisonte 지갑/벨트: 90~180유로
• Pierotucci 카드지갑: 40~70유로
• Il Papiro 수제 노트: 15~35유로
• 공방 수제 키링: 10~20유로
📍 구매 팁
• Il Bisonte 본점은 Via del Parione 31에 위치
• 공방 제품은 산타 크로체 근방 시장 방문 추천
• 각인 요청 시 2~5유로 추가 및 대기시간 필요

결론: 이탈리아의 기억은 손끝에 남았습니다

돌아온 후에도 책상, 주방, 옷장에서 이탈리아가 느껴졌습니다.
햇살을 담은 올리브오일 병, 빛나는 유리 펜던트, 손에 꼭 맞는 가죽 지갑.

그 모든 기념품에는 이탈리아의 공기, 장인의 손, 여행자의 감정이 녹아 있었습니다. 2025년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면, 단순히 예쁜 것이 아닌 오래 남는 무언가를 기념품으로 선택해 보세요.

그것은 단지 ‘물건’이 아닌, 당신의 여행 자체가 될 테니까요.